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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주한 브라질 대사관서 아마존 내 폭력 행위 근절 촉구

기사입력 2022.06.2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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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에서 5일 실종된 영국 언론인과 현지 원주민 전문가로 추정되는 시신 발견
    무법지대로 변질된 아마존…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내 개발행위 합법화 시도 중
    그린피스, “브라질 정부의 파괴적 경제 행위, 끝없는 죽음과 기후변화 야기시킬 것”

    ★보도자료 사진 1.jpg

     

    브라질 경찰은 아마존에서 지난 5일 실종된 영국 언론인 돔 필립스(Dom Philips)와 현지 원주민 전문가 브루노 아라우주 페레이라(Bruno Araújo Pereira)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찰은 살해 혐의로 체포한 용의자 중 한 명의 자백을 토대로 범행 현장을 조사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돔과 브루노를 살해한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원주민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아마존 현지 원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언론에 적극적으로 알려, 실종 전부터 아마존 내 불법 벌목·채굴·마약 밀매 등을 일삼는 조직 범죄단에게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오늘(17일) 주한 브라질 대사관 앞에서 핸드 배너를 통해 피해자를 추모하고 브라질 정부에 아마존 내 폭력 행위를 근절시킬 것을 촉구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한 지 3년이 지난 현재, 아마존 지역은 원주민 토지의 침략과 탈취 등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는 무법지대가 되었다. 영국 환경단체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작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환경 운동가를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 중 75%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165명의 원주민이 본인들의 토지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브라질 정권은 현 사태를 개선하기는커녕 아마존 내 경제 개발 행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의회는 아마존에서의 채굴 및 기타 형태의 경제적 활동을 합법화하는 법안(PL 191/2020 등)을 검토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린피스 브라질 사무소의 다니시엘 사라이바 드 아귀아르(Danicley Saraiva de Aguiar) 산림 캠페이너는 “이들의 살해 소식은 숲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통탄을 금치 못 할 일”이라며 “브라질 정부가 야만에 가까운 파괴적 경제 활동을 펼친 결과, 아마존을 지키는 위대한 환경 운동가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아가 조직 범죄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열대우림이자 ‘지구의 허파’라 불리던 아마존을 장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이명신 생물다양성 캠페이너는 “아마존이 회복 능력을 잃는 임계점에 도달하지 않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80%가 보존되어야 한다”며 “브라질 정권이 아마존 내 파괴 행위를 지속하면,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되어 피해자 뿐 아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아마존과 원주민의 권리 보호를 위해 지난 30년간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린피스 브라질 사무소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아마존 현지인들에게 총 63톤에 달하는 식량, 의료품, 산소 등을 공급하는 ‘Emergency Wing Project’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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