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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회, 아동의회, 희망 학생 등 47명 참여
[더코리아-광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난 25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어린이 인권정책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의 의견을 어린이 인권정책에 적극 반영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교육청의 초등학교 학생의회 의원들과 시의 아동의회 의원, 그리고 희망 학생 등 47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했다.
1부 특강에서 이건진 교사(광주봉주초)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학교!’라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했다. ▲학교가 세월호와 5·18의 추념을 넘어 학생들의 안전을 모색하고 모든 폭력에 맞서야 할 당위성 ▲학생 자치활동으로 학생들의 안전과 놀 권리를 보장받은 사례를 안내하며, 어린이가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2부 원탁토론회는 유장석 강사(광주광역시청소년지도사협회 이사)의 사회로 8명의촉진자들과 함께 진행됐다. 원탁토론회에서 어린이들은 다양한 어린이 권리에 대한 학교의 상황을 말하면서, 학교·가정·지역사회에서 어린이 권리를 어떻게 보장받을 수 있을지 의논했다.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정책 마켓을 통해 다른 어린이들과 공유하면서 마음에 드는 정책에 스티커 투표도 진행됐다.
이어 정책 마켓에서는 놀 권리 영역에서 달과 날짜가 중복되는 날을 ‘어린이 날’로 정해 운영하자는 ‘매달 즐기는 어린이 날’ 정책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쉬는 시간 확대 ▲어린이 자유시간 보장법 ▲놀러와요 우리 반 ▲학교 근처에 놀이터 설치 ▲안전한 교실 마룻바닥 ▲나랑 같이 앉을래? ▲놀이시설과 놀이시간 확보 등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보는 다양하고 신선한 정책들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둘러본 정책 가운데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노란 종이에 적고 비행기를 접어 소망을 날리면서 토론회를 마쳤다.
토론회에 참여한 김유진 학생(교대부설초 6학년, 동부초등학생의회 의장)은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앞으로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처럼 함께 모여 방법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월부터 광주시교육청, 광주인권사무소, 아동청소년의회 사무국, 전교조광주지부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 당사자들이 말하는 어린이 인권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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