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 게다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마침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지역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역 축제를 즐기러 밖을 나섰다.
경상북도 영주에서 ‘2022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탓에 3년 만에 재개됐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었다. 이 축제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됐고 2019년까지 4년 연속 경상북도 우수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고 한다.
한국선비문화축제 안내 책자와 전시관이 전시된 한복의 모습을 담아봤다. |
개막식인 5일 오후 4시쯤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어린이날이 겹쳐서인지 유독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 보였다. 거기에 더해 특히 따뜻한 날씨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사)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의 한복 전시 및 체험관의 모습. |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기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축제장인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에서 한복을 빌려줬고 한복 인증사진 이벤트도 진행됐다. 그 영향으로 행사장 곳곳에서 사진을 남기는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복 이벤트가 축제장 분위기를 띄우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 첫날 다양한 부스 앞에 줄을 서있는 관람객의 모습을 담아봤다. |
현장에서 나눠주는 풍선을 받아 축제 분위기를 내봤다. |
아이들은 부스에서 나눠준 풍선을 들고 다녔고,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히 준비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나 역시 풍선을 받아 들고 다니며 축제 분위기를 내봤다.
지역 특산물을 포함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대면 축제가 더욱 반가워지는 순간이었다. 장터에 파는 전 냄새를 맡은 순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장터에서 파는 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함께 축제를 즐긴 동료들과 간단한 식사를 즐겼다. |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개막식이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한국 선비문화수련원 주 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실내든 실외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피했던 터라, 3년 만에 단체로 한 공간에서 축제를 즐기는 순간이 반갑기도 어색하기도 했다.
개막식에 진행된 소수 1543 사액 봉안례 공연의 모습. |
이번 축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축제 모델로 ‘메타버스 축제장’을 조성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전 세계인이 접속 가능한 축제장을 개발해 오프라인 축제와 동일한 구성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영주문화관광재단’에서 즐길 수 있는 개막식 공연 중계 모습. |
개막식 현장에서 유튜브 온라인 중계를 확인해 보았더니, 공연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오히려 현장에 앉아서는 보이지 않는 각도까지 담아내며 공연의 진가가 더 정확히 담기고 있었다. 그럼에도 모처럼 현장에서 축제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며 ‘축제는 역시 대면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소현 so5hyun2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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