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을 바꾸는 선수 되겠다".
[더코리아-스포츠] 5툴 특급 루키 김도영(19)이 1일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야구천재를 약속했다. 2월 1일 시작한 캠프에 포함되었으나 건강문제가 생겨 제외됐다. 완치후 퓨처스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고, 대학팀과 실전 2경기를 마치고 이날 1군 콜업을 받았다. 꿈에 그리던 1군 캠프 첫 날을 바쁘게 보냈다.
김도영은 주루, 수비, 타격까지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내야 땅볼 포구와 송구를 무난하게 처리했다. 확실히 루상에서 뛰는 모습은 가볍고 빨라 폭풍 주루를 예고했다. 프리배팅에서는 왼쪽 기둥을 맞히는 홈런도 터트렸다. 라이브 배팅에도 참가해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의 공을 때렸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김도영은 "감독님이 천천히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먹고 2군에서 준비했다. 올라오고 싶었던 1군에 올라와 너무 좋다. 1군 투수들의 볼을 쳐보니 구위나 변화구 수준이 높다. 새롭고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작년 마무리 캠프 때보다 몸집이 커졌다. 비시즌 기간 중 상당한 훈련을 했던 모양이다. 김도영은 " 체중을 많이 늘렸다. 난 잘 못느끼는데 보는 이들이 '살쪘냐? 더 커졌'다고 말씀하셨다. 5kg 정도 쪘다. 2군에 합류해서 2kg 정도 빠졌다. 감독님이 '웨이트로 몸 만들고 열심히 해보자'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날 유격수와 3루수 수비를 했다. 김종국 감독은 두 포지션 후보군에 넣었다. 유격수 경쟁자인 박찬호와 나란히 훈련하는 모습이 눈에 띠였다. 김도영은 "선배님이 말도 많이 해주시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오늘 와서 보니 확실히 프로는 프로였다. 배워야할 부분이 많았다. TV에서 봤을 때 화려할 것 같았는데 안정감 느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수비에 대해서는 "(작년 국제경기에서 다친) 어깨는 괜찮아졌다. 2군에서 박기남 코치님이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스스로도 많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포구와 스텝 부문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이 봐주셨다. 앞으로도 수비에 더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김도영은 4월 2일 개막까지 한 달동안 실전에서 능력을 입증해야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이제 시작이다.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다르니 빨리 적응하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개막까지 경험을 쌓고 싶다. 보는 것도 훈련이다. 잘하는 선배를 보고 배우겠다. 나성범 선배님은 전체적으로 타이밍 맞춰서 때리는 것을 보고 놀랬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특급 루키가 간직한 목표이자 꿈도 밝혔다. "고교부터 관심이 많이 받아 부담은 안된다. 그냥 잘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 일단은 어느 포지션이든 많이 출전해보고 싶다. 개막 엔트리 들어가겠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선수가 내 목표이자 꿈이다"라고 밝혔다. 야구천재 이종범이 현역시절 보여주었던 모습, 팬들이 원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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