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일본 도쿄] 도미니카공화국이 올림픽 야구 종목 첫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을 10-6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1회초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후안 프란시스코가 한국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한국은 투수를 차우찬으로 바꿨으나, 차우찬은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리고 만루 상황에서 찰리 발레리오가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4점차 리드를 가져갔습니다.
한국 대표팀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2회말 주장 김현수의 2루타와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4회에도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4-2로 추격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5회 멜키 카브레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5-2로 한 점을 더 내주었으나 바로 역전에 성공합니다.
굵어진 빗줄기로 상대 투수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5회에 4점을 올린 것입니다.
양의지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박해민이 적시타를 쳤습니다. 이어 허경민의 투수 앞 땅볼 때 김혜성이 홈을 밟으며 5-4가를 만들었고, 출루한 박해민의 3루 도루에 성공에 이은 도미니카공화국의 투수 다리오 알바레스의 폭투로 5-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동점 상황에서 김현수와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 2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역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6으로 한국이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5회에 4점을 내준 도미니카공화국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8회 한국의 오승환을 상대로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첫 타자 제이슨 구즈만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에밀리오 보니파시오가 희생 번트을 성공시켰습니다.
1사 2루에서 에릭 메히아의 느린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었고,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후안 프란시스코 타석에서 오승환의 폭투에 3루 주자 구즈만이 득점하여 6-6 동점으로 따라잡았습니다.
계속되는 1사 2, 3루에서 프란시스코가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습니다. 그리고 후속타자 요한 미에세스가 좌월 투런포로 점수 차를 더 벌렸습니다.
9회초, 한국의 마지막 공격에서 마무리 호세 디아즈가 넉 점의 점수 차를 지켜내며 도미니카공화국이 10-6으로 승리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6위를 차지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야구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패하고 멕시코에 승리를 거두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녹아웃 스테이지 1 라운드에서 한국에 패했습니다. 그리고 패자전에서 이스라엘을 잡았지만, 미국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고, 동메달결정전에서 한국에 10-6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3승 3패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4위에 그쳤습니다.
3승 4패로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많았습니다. 대회 막판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연달아 3연패를 당했습니다.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배해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 한국은 녹아웃 스테이지 1, 2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을 연파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한일전에서 2-5로 져 패자 준결승을 치렀습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도 2-7 패배를 당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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