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스포츠 클라이밍 기대주, 서채현은 스포츠 클라이밍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데뷔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7세의 스포츠 클라이밍 기대주, 서채현은 스포츠 클라이밍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데뷔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는 스포츠로, 스피드, 볼더링, 리드의 세 가지 세부 종목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은 이 세 가지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콤바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세 부문 모두 고른 기량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무서운 10대', 서채현 역시 올림픽 출전과 스포츠 클라이밍 역대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한 서채현은 데뷔와 동시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국제 스포츠 클라이밍 연맹 (IFSC) 월드컵 리드 부문에서 4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세계 랭킹 1위(여자 리드 부문)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초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 선수권이 취소되자 출전권이 없는 아시아 선수 중 2019년 세계선수권 성적이 좋은 대한민국의 서채현과 천종원 두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1년 미뤄지자 출전권 배부를 취소하고 다시 선수권을 개최하려 했으나 취소되어 두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다시 확보했습니다.
*본 인터뷰는 2020년 7월에 진행되었습니다.
도쿄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경을 알려주세요.
서채현: 처음에는 정말 깜짝 놀랐고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잠정적으로 확보했던 올림픽 출전권도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선수 본인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정말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다른 사람의 기회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계속 찜찜한 마음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다른 선수들과 공정한 방법으로 경쟁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훈련 계획이 바뀐 점이 있나요?
원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면 국가대표팀 합숙 및 단체 훈련을 진행하는 시기였는데, 선수촌에 들어가지 못해 개인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늘 4-5월이 되면 외벽에서 훈련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외벽들이 문을 닫아서 리드 훈련을 하기 좀 어려워졌습니다.
12월에 열릴 예정인 아시아 선수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점이 있나요?
원래의 장점인 리드보다 볼더링처럼 큰 동작들을 많이 훈련하고 있고 스피드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리드나 볼더링에 관련된 훈련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원래 잘 하지 않았던 스피드와 관련된 훈련도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유스 무대를 건너뛰고 바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2위를 하고 바로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했는데 긴장감 같은 것은 없었나요?
어릴 때부터 대회장을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했고 대회를 즐기면서 참가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해서 긴장이 많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연달아 월드컵 금메달을 4개나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을 때는 기분이 어땠나요?
처음에는 결승에 한 번이라도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첫 대회부터 결승에 진출하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게 되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습니다. 오랫동안 제가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부모님 두 분 모두 클라이밍을 하고 있고, 아빠가 암벽장 관리자로 계시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클라이밍을 접했습니다.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스스로 흥미를 더 많이 느끼면서 클라이밍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프로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한 구체적인 계기가 있다기 보다는, 1학년 때 대회를 나가서 꼴찌를 한 적이 있는데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고 클라이밍을 하는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대회를 계속 나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수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올림픽에서 우승도 하고 싶고, 리드 뿐 아니라 세 종목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올림픽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일단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해외에 나가서 제가 목표로 했던 난이도의 자연 바위를 완등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로 등반하러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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