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북]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우리는 도전한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공모 발표 심사를 앞둔 전북도의 내부 분위기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공모 심사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도는 모든 인적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도와 전북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이 팔을 걷어붙이고 막바지 심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도는 내부적으로 스와트(SWOT) 분석(비즈니스나 특정 프로젝트의 강점, 단점, 기회, 위협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을 통해 경쟁지역과의 비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의 강점을 도출, 최대한 부각하는 방향으로 공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내세우는 전북 바이오산업의 강점은 압도적인 연구 인프라다. 전북은 바이오산업에 관한 전(全)주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핵심은 소재인데 전북은 약 146만 종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생물자원소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상태다. 여기에 실험용 영장류 2,700마리, 미니피그 100마리 등 중개연구가 가능한 비임상 인프라도 갖췄다.
KIS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농촌진흥청 등 연구인력도 풍부하다. 여기에 상급병원인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을 포함해 종합병원 14곳이 소재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것도 장점이다.
해외를 망라하는 다양한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전북대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 활약 중인 최학수 교수, 의생명공학연구자인 존스홉킨스의대 김덕호 교수 등이 도와 손잡고 인력양성과 교류 등 전북 바이오 특화단지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고 있다. MIT와 KIST 유럽연구소, 브라운호퍼 등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연구기관과 협력도 추진 중이다.
다만 도내 소재 바이오 기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은 과제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는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강스템바이오텍 등 바이오산업 선도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앞으로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을 통해 바이오 분야 규제 해결 특례를 도입하고 레드바이오전용펀드, 투자보조금 지원 등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 유치와 창업을 장려하겠다는 복안도 세웠다.
2023년 7월. 도는 충북 오송과 경북 포항 등 쟁쟁한 지역들과의 경쟁을 통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선두에는 김관영 도지사가 있었다. 김관영 도지사는 선도기업 유치와 공모심사 PT, 부처 설득 등 전방위로 활동하며 이차전지 특화지정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김관영 매직이 통할 수 있을까. 도는 지정 여부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인천과 충북 등 바이오산업 선도 지역의 경쟁력이 강하고 다른 지역들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도는 이번 공모사업 대응으로 지역의 강점인 그린바이오 산업이 업그레이드되고 신산업인 레드바이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간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산업과 기업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내면서 도내 바이오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울 자양분을 내부에서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도에 따르면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최종 발표는 올해 7월께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경사를 이뤄낼 수 있을지 전북특별자치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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