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광주]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의 대학병원들이 병동 통폐합 등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조선대병원(병원장 김진호)을 내원하는 암치료 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진들의 전문성과 친절함이 주목받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5월 방사선암치료기 ‘헬시온 3.1’ 도입에 이어 11월 광주‧전남 최초로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을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방사선암치료기 ‘헬시온 3.1’은 영상유도 기반의 입체적 세기조절 회전치료(VMAT: Volumetric Modulated Arc Therapy)를 위해 특화된 방사선 암치료장비로 이중구조의 다엽콜리메이터(방사선 차폐기능)를 사용하여 방사선 누설선량을 최소화 시켜 정상 조직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닿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최소화된 소음으로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며, 지름 100㎝의 넉넉한 내경사이즈로 환자가 좀 더 넓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트루빔(TrueBEAM)’은 현존하는 방사선 치료 장비 중 가장 최신 장비로 가장 높은 정밀도(2.5mm 다엽콜리메이터)를 가지고 있어 뇌정위방사선수술이 가능하고, 호흡연동으로 환자의 호흡주기에 맞추어 치료하는 호흡동조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어 간암, 폐암 등에서 정상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은 최소화하고 종양에 집중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을 통해 지역 암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조선대병원의 이러한 노력들이 최근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방사선 암치료 환자수는 2,512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1,819명 대비 38%가 증가했다.
특히, 전공의 업무공백이 심화되었던 지난 3월과 4월 현재까지 약 두달간 환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배 증가하며 지역의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오고 있다.
서울은 다를거라는 믿음으로 이어져 왔던 암환자들의 서울 쏠림현상이 최근 전공의 사태로 막히면서 지역병원의 진료역량이 재평가 받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암치료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진료가 이뤄진 영향도 있지만 실력을 갖춘 의료진, 최신사양의 의료장비와 더불어 서울에서 느껴보지 못한 의료진들의 친절이 환자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이 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대병원에서 암수술을 받고 치료를 하고 있는 한 60대 환자는 “서울로 암치료 받으러 다니면 연고지도 없고 아픈 몸을 이끌고 오가면서 몸과 마음이 다 지친다고 들었다”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최신의 방사선치료장비로 믿고 맘 편히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에 큰 위로를 받아 너무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암환자가 서울로 방사선 암치료를 받으러 갈 경우 보통 5~6주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해 교통비, 숙박비, 식비 등의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지역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그만큼 경제적 부담까지 줄어들게 된다.
장지영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전국의 신규 암환자 2명 중 1명은 서울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우리 지역에서도 암치료를 받기 위해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서울로 가고 있다”면서 “서울로 가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선대병원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 등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안전하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병원장은 “전공의 의료공백으로 인해 서울 및 타 지역에서 수술, 항암 및 방사선치료 등 진료가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선대병원은 의료진들의 높은 피로도에도 불구하고 암과 중증질환에 대해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진 및 직원들이 온 힘을 다해 진료에 임하고 있는 만큼 믿고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12월 5회 연속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높은 평가 점수로 1위를 차지하며, 고난도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 역량을 갖추고 필수‧공공의료 분야에 앞장서는 등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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