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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남성 등 자신감 얻고 건강관리도
[더코리아-광주 남구]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1인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요리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중년 남성을 위한 영양 조리교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취미 생활로 요리를 배우면서 1인 가구 거주자가 안고 있는 무료함을 달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고 있어서다.
18일 남구 주월건강생활지원센터에 따르면 중년 남성 영양 조리교실이 지난 11일부터 광주대 호텔외식조리학과 실습실 및 광주 공유센터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진월동과 효덕동 관내에 거주하는 중장년 남성을 위한 것으로, 주월건강생활지원센터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등 중장년 남성의 식생활 개선 차원에서 체험형 조리 교실을 마련했다.
영양 조리교실 참가자는 40~70대 남성 20명 정도로, 상당수는 홀로 사는 남성들이다.
이들이 조리교실을 찾은 이유는 가정에서 균형 잡힌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요리 실력 및 건강 식단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건강 생활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요리를 배우는 과정에서 1인 가구 남성들과 친밀감을 형성함으로써 외로움과 단절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다.
앞치마를 두른 남성들은 세계 조리기능장으로 선정된 김헌철 광주대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와 한식과 양식, 일식, 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진미 한식 조리사의 도움을 받으며 이탈리아 요리를 비롯해 감자볶음 등 다양하고 균형 잡힌 건강밥상 조리법을 배우고 있다.
이번 영양 조리교실은 오는 5월 9일까지 운영되며,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뒤에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건강행태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 및 만족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리교실 참가자 백기영 어르신은 “처음에는 칼 잡는 것도 서툴러 어색했지만, 이제는 요리하는 게 즐겁고 기쁘다”면서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정성 들여 만든 요리를 맛보고 나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풍성해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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