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많음속초15.6℃
  • 구름조금19.6℃
  • 맑음철원18.9℃
  • 맑음동두천17.8℃
  • 맑음파주18.0℃
  • 구름많음대관령12.3℃
  • 맑음춘천18.4℃
  • 구름조금백령도16.2℃
  • 구름많음북강릉14.5℃
  • 흐림강릉15.8℃
  • 흐림동해14.7℃
  • 맑음서울18.8℃
  • 맑음인천16.0℃
  • 맑음원주18.7℃
  • 비울릉도10.9℃
  • 맑음수원18.5℃
  • 맑음영월17.6℃
  • 맑음충주18.9℃
  • 맑음서산17.4℃
  • 구름조금울진14.9℃
  • 맑음청주20.2℃
  • 맑음대전18.2℃
  • 맑음추풍령17.6℃
  • 맑음안동19.0℃
  • 맑음상주19.7℃
  • 맑음포항15.1℃
  • 맑음군산16.7℃
  • 맑음대구21.5℃
  • 맑음전주17.9℃
  • 맑음울산21.4℃
  • 맑음창원22.6℃
  • 구름조금광주18.9℃
  • 맑음부산21.2℃
  • 맑음통영22.9℃
  • 맑음목포19.0℃
  • 맑음여수21.9℃
  • 맑음흑산도18.1℃
  • 맑음완도20.0℃
  • 맑음고창
  • 맑음순천18.4℃
  • 맑음홍성(예)17.5℃
  • 맑음18.4℃
  • 맑음제주21.3℃
  • 맑음고산17.7℃
  • 맑음성산22.1℃
  • 맑음서귀포20.8℃
  • 맑음진주22.0℃
  • 맑음강화15.0℃
  • 맑음양평18.7℃
  • 맑음이천18.7℃
  • 맑음인제15.0℃
  • 맑음홍천18.7℃
  • 구름조금태백13.7℃
  • 구름많음정선군16.5℃
  • 맑음제천17.2℃
  • 맑음보은18.6℃
  • 맑음천안18.7℃
  • 구름조금보령16.0℃
  • 맑음부여17.7℃
  • 맑음금산17.0℃
  • 맑음18.8℃
  • 맑음부안17.7℃
  • 맑음임실17.7℃
  • 맑음정읍18.2℃
  • 맑음남원19.5℃
  • 맑음장수15.8℃
  • 맑음고창군18.1℃
  • 맑음영광군18.1℃
  • 맑음김해시22.1℃
  • 맑음순창군18.7℃
  • 맑음북창원22.7℃
  • 맑음양산시22.8℃
  • 맑음보성군20.3℃
  • 맑음강진군20.0℃
  • 맑음장흥19.5℃
  • 맑음해남19.8℃
  • 맑음고흥20.3℃
  • 맑음의령군21.4℃
  • 맑음함양군19.5℃
  • 맑음광양시21.2℃
  • 맑음진도군18.3℃
  • 맑음봉화16.4℃
  • 맑음영주17.4℃
  • 맑음문경18.8℃
  • 맑음청송군18.5℃
  • 맑음영덕13.3℃
  • 맑음의성20.1℃
  • 맑음구미20.0℃
  • 맑음영천19.6℃
  • 맑음경주시21.3℃
  • 맑음거창18.1℃
  • 맑음합천21.6℃
  • 맑음밀양21.8℃
  • 맑음산청19.6℃
  • 맑음거제21.9℃
  • 맑음남해22.1℃
  • 맑음23.5℃
기상청 제공
[‘동네 핫플’…경기지역서점을 소개합니다] ②수원 정자동 ‘낯설여관 204호’ 서점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동네 핫플’…경기지역서점을 소개합니다] ②수원 정자동 ‘낯설여관 204호’ 서점

책방, 제로웨이스트숍 등 복합 문화공간

작은 서점이 있는 경기도의 골목을 가보신 적이 있나요? 경기도에는 다양한 지역서점이 있습니다. 그 골목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좇아 지역서점 책방순례에 나섰습니다. 반짝이는 대형서점의 화려함은 없어도, 알차고 따뜻하게 채워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경기도의 우리동네 서점을 소개합니다.



일상 여행자들의 쉼터…‘낯설여관 204호’

‘낯설여관’은 책방과 제로 웨이스트샵, 사진관(‘낯설여관 203호’ 사진관)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낯설여관’은 책방과 제로 웨이스트샵, 사진관(‘낯설여관 203호’ 사진관)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저희 낯설여관 앞에 항상 붙이는 타이틀이 ‘일상 여행자들의 쉼터’라는 말이에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여행자라고 생각하거든요. 한 명, 한 명,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여행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쉼을 얻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낯설여관’을 만들었습니다.”

‘낯설여관 204호’ 서점의 책방지기인 한지혜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러 ‘낯설여관’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경기도지역서점 인증을 받은 ‘낯설여관 204호’ 서점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낯설여관’은 책방과 제로 웨이스트샵, 사진관(‘낯설여관 203호’ 사진관)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낯설여관 204호’ 서점의 책방지기인 한지혜 대표(가운데)와 우선식 대표가 ‘낯설여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낯설여관 204호’ 서점의 책방지기인 한지혜 대표(가운데)와 우선식 대표가 ‘낯설여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지난 2021년 1월 ‘낯설여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한지혜 대표의 남편인 우선식 대표가 사진관(‘낯설여관 203호’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네서점을 연 계기에 대해 한지혜 대표는 “저희 두 사람이 수원의 각각 다른 동네에서 살았는데요. 저는 정자동에서 20년 넘게 살았고, 남편은 조원동에서 살았다”라면서 “이 동네에 오랫동안 살다 보니 이곳 사정을 잘 안다. 이 동네에 동네서점이 없어서 오래전부터 이야기했는데, ‘내가 노는 동네에 서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동네에 터를 잡고, 주민들과 같이 재미난 소통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소박한 마음에서 서점을 열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곳에는 자연, 환경, 생태 등의 분야 책이 특별하게 갖춰져 있다고 귀띔합니다.

‘낯설여관’은 여행지에서 만난 여관의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계단 2층 입구로 들어서면 출입구 복도를 따라 4개의 녹색 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네 번째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낯설여관 204호’를 만나게 됩니다.

실내에 들어서면 분위기 있는 연주곡이 들려오는데, 새 울음소리가 섞여 있습니다. 서점 안은 아늑했는데요. 책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물품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천장 아래 한 편을 보니,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책이 없는 인생은 여관이 없는 긴 여행과 같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명언에 ‘축제’라는 단어 대신 ‘책’을 넣어 변용한 문구라고 합니다. 이 문장이 담긴 ‘낯설여관 204호’ 서점의 사진은 이곳을 다녀간 단골손님들이 남긴 인터넷 블로그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낯설여관’이라 이름 지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이 공간의 구조(복도가 있는 상가)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여관’이라는 콘셉트를 처음 정하게 됐다. (숙박하는) 여관은 아니지만 저희가 가진 ‘일상 여행자들의 쉼터’ 주제를 살리면서, 오시는 분들에게 재미난 경험을 어떻게 드릴까, 고민하던 중에 나왔다”라고 설명한 후, “우리가 여행을 갔을 때, 처음 가본 도시에서 낯선 경험을 한다. ‘낯선’은 이미 내가 경험한 것의 시제라면, ‘낯설다’는 아직 오지 않은, 경험할 미래지향적인 단어라서, 입에 담기는 말도 ‘선’보다는 ‘설’이 좀 더 기억하기 쉬워서 ‘낯설여관’이라 이름 짓게 됐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낯설여관 204호’ 서점 전경.

‘낯설여관 204호’ 서점 전경.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서점이 입소문이 난 것과 관련, 한 대표는 “인기라기보다는 단골손님이 많이 오신다. 단골손님이 다른 서점에 비해 많은 것 같다. 주로 수원 정자동에 많이 계시는데, 수원이라고 하면 멀지 않다고 생각하고 (여러 지역에서) 오시니까 다양하다”라면서 “가까운 데는 걸어오시는 분도 있고 서울, 용인, 화성, 오산 등에서 오시는 손님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서점 오픈할 때, 제로웨이스트숍도 함께 기획…환경에 관심 많은 부분에서 비롯돼

‘낯설여관 204호’ 서점 한편에 자리한 제로웨이스트숍에 눈길이 먼저 갑니다.

기본적으로 천연 수세미, 삼베 수세미,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 등의 소모품을 비롯, 세제나 먹거리를 덜어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용기를 가지고 이곳을 방문하면,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비건 관련 간식, 식재료도 하나하나 갖췄습니다. 공정무역제품, 가공 맥주컵, 여성 제품 등도 판매됩니다.



우선식 대표와 한지혜 대표(오른쪽)가 제로웨이스트숍 코너에서 마주 보며 웃고 있다.

우선식 대표와 한지혜 대표(오른쪽)가 제로웨이스트숍 코너에서 마주 보며 웃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한 대표는 “처음에 오픈할 때부터 제로웨이스트숍을 같이 기획해서 시작을 했는데, 제가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라면서 “책방만 기획하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알맹상점’을 비롯해서 다양한 제로웨이스트숍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지역에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제가 찾아본 시점에는 수원에 제로웨이스트숍이 없었다. 책방을 하면서 제로웨이스트숍을 꾸려서, 책과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같이 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숍이 신기해서 찾아오시는 분도 많았다는데요. 마스크를 썼던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시기, 우리 사회에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하면서 수원에서 먼 지방에서도 ‘낯설여관 204호’ 서점을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이에 한 대표는 “지방에서 많이들 오셨는데, 본인이 자기가 사는 곳에서 책방과 제로웨이스트숍을 같이 여시려고 오시는 분도 계셨고,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알리는데 초반에 했던 것 같다”라면서 “지금은 생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분들, 근거리의 손님들이 자주 오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낯설여관 204호’ 서점의 매력은?



‘낯설여관’이 펴낸 책들.

‘낯설여관’이 펴낸 책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낯설여관 204호’ 서점에서는 북 토크, 필사 모임, 잡담회(주제 소통),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동네책방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책’도 눈길을 끕니다.

한 대표는 “나에게 ‘동네서점’이란,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서점에 책을 사러 오시는 분을 비롯해 서점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 등 많은 손님이 이 공간을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한 후, “그래서 이곳에 오시는 손님들이 마음을 활짝 많이 열어주신다. 타인에게 마음을 연다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음 편하게 머무르시고 본인의 이야기나 고민, 어려움을 나눠주시기에 많은 동네서점이 지역에서 그런 역할을 한다고 본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동네서점을 찾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인터넷서점에서 대부분 책을 구매하시는데, 열 권 살 때 한 권 정도는 동네서점을 찾아보고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라면서 “동네서점을 이용하면, 동네가 더 사람 냄새가 나고 사람이 오가는, 정이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낯설여관 204호’ 서점에서는 경기도 지원사업을 통해 ‘낯설여관’이 직접 출간한 책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① ‘낯설일기’(경기도-경기콘텐츠진흥원, 2022년 독립출판물 전시지원 사업): 책방지기 한지혜 대표의 일상을 연두 그림작가의 따뜻한 그림과 함께 담은 그림 에세이입니다.

② ‘여섯 반려 이야기’(경기도-경기콘텐츠진흥원, 2022년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글쓰기창작소):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 여섯 명이 모여 각자의 반려동물을 생각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모은 에세이입니다.

③ ‘여행은 글쓰기 나름이니까’(경기도-경기콘텐츠진흥원, 2023년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글쓰기창작소): 여러 작가가 참여한 앤솔러지 여행 에세이로, 세 명의 여행자가 세 가지 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행 에세이입니다.

● 이용 안내
-수~일요일 13:00~19:00, 매주 월~화요일 휴무.

● 오시는 길/문의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로71번길 33. 2층(정자동)
전화: 0507-1392-0130
SNS : 인스타그램 ridinn.book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