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만에 법인대출 잔액 및 연체율 두 배 이상 급증

법인대출 잔액 및 연체율 위험,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불러와
민병덕 의원 “정부, 부정적 상황에 늘 하던 대로 대응... 근본적인 문제해결 의지 없어 보여”

최지현 기자
등록 2023.11.01 23:13
조회수 109

부동산경기둔화가 부동산업, 건설업을 넘어 법인 대출 잔액 및 연체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경기 안양동안갑·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인 대출 잔액이 2019년 말 기준 46조 원에서 2023년 6월 기준 106조 5천억 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연체율도 두 배 이상 뛰어올라 23년 6월 말 6.52%를 기록 중이다.

<2019년 말 ~ 2023년 말 법인대출 잔액 및 연체율>
(단위 : 조 원, %)

구 분	대출잔액	연체율
2019년 말	46.0	2.98
2020년 말	62.3	2.71
2021년 말	79.5	2.32
2022년 말	101.0	3.38
2023년 말	106.5	6.52

출처 : 금융감독원

법인대출 중 부동산업 대출잔액 및 연체율을 살펴보면, 3년 6개월 만에 대출잔액 24조 5천억 원, 연체율 4.28%가 상승했다. 건설업도 대출잔액과 연체율이 오르긴 마찬가지이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3년 6개월간 꾸준히 상승해 2019년 말 8조 2천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9조 3천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연체율도 두 배 올라 6.93%이다.

<2019년 말 ~ 2023년 말 법인대출 중 부동산업 대출잔액 및 연체율>
(단위 : 조 원, %)

구 분	대출잔액	연체율
2019년 말	18.3	3.25
2020년 말	25.8	2.97
2021년 말	31.3	2.36
2022년 말	40.8	3.71
2023년 말	42.8	7.53

출처 : 금융감독원

<2019년 말 ~ 2023년 말 법인대출 중 건설업 대출잔액 및 연체율>
(단위 : 조 원, %)

구 분	대출잔액	연체율
2019년 말	8.2	3.46
2020년 말	10.2	3.30
2021년 말	13.4	2.97
2022년 말	17.9	3.48
2023년 말	19.3	6.93

출처 : 금융감독원

주목해야 할 점은 60조 5천억 원이 상승한 법인 대출 잔액 중 반 이상을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경기둔화에 따른 부동산업과 건설업의 악영향이 법인 대출 잔액과 연체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법인대출 잔액 및 연체율 상승을 견디기 위해 상매각과 채무조정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 수단일 뿐”이라며 “예측가능한 경제 상황과 관련, 대비를 철저히 하고 통상의 방식을 쫓기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