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은 오는 9월 19일(화) 부산시민회관에서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with손열음>을 선보인다. 독일 남서부를 대표하는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은 5년 만의 내한 투어공연이다. 부산시민회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하여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겸 예술감독이자 재팬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을 겸임 중인 핀란드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43)이 지휘봉을 잡고 세계적인 한국 피아니스트 손열음(37)이 협연한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2007년 독일 정부 시책으로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하여 탄생 된 오케스트라로 매년 자르브뤼켄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연 80회 이상의 공연을 하는 대형 교향악단이다. 성악가들과 협연은 물론 고전과 낭만주의, 20세기 음악과 동시대 음악까지 활발하게 다루며, 레퍼토리 폭이 상당히 넓다. 이번 부산 공연은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으로 웅장하고 장엄하게 문을 연다. 바그너는 2021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초청되어‘발퀴레’를 지휘했던 피에타리 잉키넨의 장기라 기대를 모은다. 이어서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손열음이 협연한다. 작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임윤찬이 연주했던 바로 그 곡이다. 피아니스트들에게 최고의 난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라흐마니노프의 초월적 의지를 반영한다. 더욱 원숙해진 손열음의 협연은 특유의 과감한 접근으로 기교를 돌파하고 피아노의 미감을 살리는 연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부에서는 독일 오케스트라답게 베토벤 교향곡 7번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베토벤 7번은 리스트가 ‘리듬의 화신’이라 부르고 바그너가 ‘춤의 화신’이라 불렀던 작품으로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와 함부르크 발레단이 매년 콜라보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오케스트라도 맡고 있는 수석 지휘자와 독일 남서부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여기에 세계적인 한국 피아니스트의 협연으로 꾸며지는 한국 투어는 늦여름과 초가을이 교차하는 9월 클래식 음악애호가들이 놓칠 수 없는 무대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 온라인예매로 가능하다. 티켓은 V석 160,000원|R석 140,000원|S석 110,000원|A석 80,000원(정기회원 10% 할인)이며 8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출연진 등에 관한 내용은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https://www.bscc.or.kr)를 참고
공 연 개 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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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with손열음> • 일 시 : 2023. 9. 19.(화) 19:30 • 장 소 :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 주 최 : (재)부산문화회관, 스튜디오 더존 • 주 관 : 스튜디오 더존 • 지 휘 : 피에타리 잉키넨 • 연 주 :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 협 연 : 손열음 • 티켓 가격 : V석 16만원, R석 14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 예 매 : 인터파크 • 입장 연령 : 8세 이상 입장 가능 • 문 의 : (재)부산문화회관 051-607-6000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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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정통 독일 사운드,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1984년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맡았다. 지휘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을 쌓았던 시절이다. 나는 독일에서 지휘자 생활을 시작하길 원했다. 처음엔 라디오 방송 녹음을 위해 그곳에 갔었다. 여러 번 연주하다 보니 상임지휘자가 됐다. 그때 난 젊었다. 공부를 많이 했고 실수도 참 많았다. 그럼에도 단원들이 참 잘 대해줬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떠난 뒤에도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출신 단원들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정명훈)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시절 정명훈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 경험은 그가 나중에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발탁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Deutsche Radio Philharmonie)는 이 이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의 후신이다. 지난 2007년 독일 정부의 시책으로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자를란트 방송국 관할)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남서독일방송국 관할)이 합병해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가 탄생했다. 이후 뮌헨 국립음대 교수인 크리스토프 포펜에 이어 2011/2012 시즌부터 카렐 마크 시숑이 수석지휘자로 활약했고, 2017년부터는 피에타리 잉키넨이 수석지휘자를 맡아 현재에 이른다. 브루크너 교향곡 해석의 거장 스타니슬라프 스크로바체프스키는 오랜 기간 동안 자르브뤼켄방송교향악단/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지휘하며 악단과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독일 서남부지방을 대표하는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자르브뤼켄과 카이저슬라우테른 지역에서 연 80회 이상의 공연을 갖는다. 레퍼토리 폭이 대단히 넓다. 성악가들과 협연을 많이 하는 한편, 고전과 낭만주의 음악 뿐만 아니라 20세기 음악과 동시대 음악을 활발하게 다룬다. ‘자르브뤼켄 작곡가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하면서 동시대 작품들 연주 횟수를 늘리고 있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카를스루에ㆍ마인츠ㆍ메스ㆍ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공연하고 있다. 프랑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 연주여행하며 정통 독일 사운드를 선보였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교육 프로그램인 ‘클래식 음악, 학교에 가다’를 통해 어린이 음악회와 가족 음악회 등을 열어 차세대 클래식 음악 청중을 키우는 데도 힘쓰고 있다.
2009년부터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아시아로 진로를 돌려 중국 투어를 가졌고, 2012년과 2014년 카렐 마크 시숑이, 2016년 성시연, 2018년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고 내한, 네 차례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장 최근 내한공연이었던 2018년 6월,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한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묵직한 사운드를 자랑했다. 첫곡인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은 서두르지 않는 템포 속에 도도하게 음악의 저류가 흘렀다. 브람스 교향곡 4번에서는 중후한 관악과 밝은 현악군이 두꺼운 물결처럼 밀려들었다. 소박하면서 고색창연한 관악기의 연주는 브람스와 잘 맞아떨어졌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의 음반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음반에서 거둔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브루크너 거장 스크로바체프스키가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시절 남긴 전곡음반(욈스)은 지금도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의 금자탑이다. 스크로바체프스키가 지휘한 슈만 교향곡 전집과 브람스 교향곡 1ㆍ2ㆍ3번(욈스)에서는 노 거장의 모방할 수 없는 내공이 묻어난다.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한 멘델스존 교향곡(욈스)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욈스). 포펜 지휘에 요하네스 모저가 협연한 힌데미트·오네게르·마르티누 첼로 협주곡(핸슬러) 음반은 독일 음반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레나 노이다우어와 함께한 슈만 협주곡집(핸슬러), 잉키넨 지휘 드보르자크 교향곡,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버르토크 관현악곡(SWR music) 등 내실 있는 녹음들이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의 음반 목록을 수놓았다.
유럽과 아시아 누비는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
핀란드 출신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의 지휘는 우아하고 단호하다. 부드럽지만 명확한 지시로 나무보다 숲을 그리는 지휘를 지향한다. 잉키넨은 2017년부터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겸 예술감독으로 재임중이다. 현재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2015년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루드비히스부르크 음악제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다. 2008~2016년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재팬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쾰른에서 자카르 브론에게 바이올린을 배운 잉키넨은 제8회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4위에 올랐을 정도로 바이올린 실력도 출중하다. 잉키넨 트리오를 이끌며 실내악 활동도 하고 있다. 잉키넨은 오페라 지휘도 적극적이다. 핀란드 국립 오페라에서 정기적으로 지휘하고 있다. 2006년 벨기에 라 모네 극장에서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도 호평받았다. 그는 특히 바그너 해석에 강하다. 2020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초청됐으나 코로나로 음악제가 중단되고 2021년 다시 초청, ‘발퀴레’를 지휘했다. 올 여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니벨룽엔의 반지” 전 시리즈를 지휘 할 예정이다. 잉키넨은 뉴질랜드 심포니와 CD를 다수 녹음해 발표했다. 2010년-2011년 뉴질랜드 심포니, 재팬필과 낙소스에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집 녹음을 남겼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K클래식 대표 피아니스트 손열음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강원도 원주시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했고.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의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일하며 음악제를 진두지휘했다.
올해에는 통산 아홉 번째 솔로 음반인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전세계에 발매했다. 나이브(Naive) 레이블에서 나온 6장 구성의 이번 전집은 신선한 연주와 접근으로 진지한 음악애호가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손열음은 강원도 원주 출신이다. 15세 때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했다. 김용숙·김경록·이남주·인천종·김대진·아리에 바르디 등 스승들이 오늘의 손열음을 만들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스타들의 각축전이었다. 다닐 트리포노프가 1위, 손열음이 2위, 조성진이 3위에 올랐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입상은 1974년 정명훈 이래 37년만의 쾌거였다. 손열음은 2위 수상과 더불어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도 휩쓸었다.
손열음은 새로운 도전에 익숙하다. 파격적인 연주도 서슴지 않는다. 파질 세이의 모차르트 편곡 작품이나 카푸스틴을 즐겨 연주한다. 오스카 피터슨을 좋아하고 재즈 피아니스트 아트 테이텀의 ‘타이거 래그’를 앙코르로 연주하기도 했다.
독집으로 슈만 음반, ‘모던 타임즈’, 협주곡으로 네빌 마리너가 지휘하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모차르트 협주곡,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스베틀린 루세브, 플루티스트 조성현, 오보이스트 함경과 듀오 음반을 발매했다. 개개인의 무의식을 건드리는 음음악과 공간과 어울리는 배경음악이 끼칠 긍정적 영향을 생각한 ‘공간음악’ 시리즈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손열음은 깊이 있는 음악성을 보여주면서도 대중적 인기도 높다. 2014년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여러 번 언급됐고, 2020년 MBC 예능프로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서 아르카디 볼로도스 편곡 모차르트 ‘터키 행진곡’을 연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앙선데이에 5년간 기고한 칼럼을 모아 에세이집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를 출간한 작가이기도 한 손열음은 음악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과 깊이 있는 통찰로 독자들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 지평을 넓혔다.
제1회 ‘금호음악인상’(2004), ‘난파음악상’(2012), 문화체육관광부의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14)을 수상하고 동아일보의 ‘한국을 빛낼 100인’에 2012~2014년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손열음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피아니스트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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