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울산] 울산 남구 문수고등학교(교장 강해숙)는 13일 체육관에서 학생 스스로 선택과목을 설계하는 맞춤형 진로 탐색 시간‘선·후배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박람회’를 열었다.

문수고는 사전에 학생 준비위원회 8명을 조직하고, 2~3학년 교육과정 선배지원단 90명을 모집해 학생 주축으로 교육과정 박람회를 준비했다.

이날 선배지원단은 박람회에서 선택과목별 부스 45개를 운영했다. 부스별로 후배들에게 상급 학년 진학 때 배울 선택과목에 대한 다양한 안내서, 자신이 배운 교과 내용 필기 공책 등을 보여주고, 공부 방법 등을 상담했다.

문수고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안내자료와 홍보물 350부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학생들이 홍보물에 부스 방문 확인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다.

1~2학년 학생들은 안내자료와 홍보물을 참고해 관심 있는 선택과목 부스를 방문해 체험·상담하고 방문 확인 스티커를 받았다.

문수고는 스티커를 가장 많이 제출한 우수학급을 학년별 1반씩, 학업계획서 작성 우수 학생을 학년별 각 10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부스를 운영한 한 2학년 학생은“1년 전 내가 과목을 선택할 때 궁금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니 보람도 느껴지고, 나 스스로도 해당 과목에 흥미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1학년 학생은“2학년 때 배울 과목을 미리 알아볼 수 있어 도움이 됐고, 특히 수업을 들어본 선배의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강해숙 문수고 교장은“같은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선후배가 만나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스스로 선택과목을 정하고, 학업을 설계하는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기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