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남 화순]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7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화순읍 소재 A요양병원에 대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달 13일 동일집단 격리한 지 25일 만이다.
6일 화순군이 실시한 A요양병원 관련 환자·의료진·종사자 131명에 대한 14차 전수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동일집단 격리 시한인 7일 정오(12시)에 격리를 해제했다.
◆ 병원 연쇄감염 최소화·외부 전파 차단...선제·신속 대응 효과
이로써 타지역 요양병원의 집단감염 사례와 달리 A요양병원 상황은 상대적으로 파장이 작고 외부 전파 없이 마무리됐다.
A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12일 간호사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14일 동안 간호사·간호조무사 3명과 입원 환자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17명이 확진됐지만, 외부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순군의 격리 대상자에 대한 전수 검사 주기 단축, 고밀집 병상 분산, 비확진 환자의 타 병원 이송·분산 관리, 의료·간병 인력 지원 등 선제 조치와 신속한 상황별 대응이 주효했다.
화순군은 동일집단 격리 대상자의 전수 검사 주기(3일)를 단축해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매일 한 차례씩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 내 확진자 중 무증상 비율이 80%를 넘어선 상황에서 ‘잠복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 ‘격리 조치’하는 것이 시급했다.
8일 동안 추가 확진자 13명을 찾아내 병실과 환자를 재배치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하며 감염 위험도를 최대한 낮췄다.
◆구충곤 군수, 현장 점검하며 대책 마련...간호사 등 지원 ‘의료 공백’ 해소
동일집단 격리 직후 2개 병동 환자 97명을 퇴원시키고, 지난달 24일에는 일부 환자를 화순군립요양병원으로 옮겨 고밀집 병상과 환자를 분산 관리했다.
비확진 입원 환자 50여 명 중 18명을 화순군립요양병원으로 옮긴 이후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12일부터 24일까지 14일 동안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26일 1명이 확진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화순군은 병원 내 연쇄감염 최소화와 지역 사회 전파 차단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었다. 특히, A요양병원 비확진 환자를 타 병원으로 옮겨 관리하면 병원 내 감염 차단에는 효과적이지만, 외부 전파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에 구충곤 화순군수가 21일 방역 현장을 방문·점검하고 환자 분산 조치(타 병원 이송), 의료진 확보 방안 등 대책을 직접 챙기면서 화순군립요양병원 이송이 본격 추진됐다.
간호사 등 의료 인력 확충과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동일집단 격리 대상 환자를 돌볼 ‘의료진과 간병인 공백’을 메웠다.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A요양병원에 군 보건소 의료 인력 9명을 투입했고, 24일부터는 화순군립요양병원 격리 병동에 간호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 등 6명을 파견·지원해 위기상황을 관리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의료진, 공직자, 군민의 협조로 요양병원 내 연쇄감염을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 전파를 막아 낼 수 있었다”면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은 물론 마스크 착용, 타지역 방문과 모임 자제 등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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