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케미가 잘 맞는다".
[더코리아-스포츠]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하위군에 머물고 있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투수 코치를 교체했다.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정명원 코치를 잔류군으로 이동시키고 서재응 잔류군 코치를 1군 코치로 등록했다.
서재응 코치는 반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작년 1군 메인 투수코치를 지냈으나 시즌을 마치고 잔류군으로 이동했다. 작년 퓨처스 감독으로 복무했던 정명원 코치가 메인코치로 1군 투수운영을 맡았다.
김종국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꾸었다, 서재응은 기존 선수들이 잘 안다. 금새 적응할 수 있게끔 발탁했다. 특별하게 주문한 것 없다. 작년에 1군 코치 경험이 있으니 기존 선수들과 케미도 잘맞는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만큼 현재의 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시즌 전 구상했던 마운드 플랜이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 아도니스 메디나가 부진으로 빠져있고 이의리도 재충전을 위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숀 앤더슨도 잘 던지다 부진에 빠져 재충전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양현종도 6월 초반 대량실점하기도 했다. 5명의 선발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6월에 위기가 찾아왔다. 6월 선발 평균자책점(6.32)이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이의리도 이닝 소화력이 크게 떨어졌다. 불펜진으로 버티다 보니 부하가 걸렸다.
팀 성적도 하향세이다. 5월까지 22승22패 승률 5할을 유지했으나 6월들어 7승14패, 승률 3할3푼3리에 그치고 있다. 3할 타율을 유지했던 주전타자들도 급전직하면서 타선까지 슬럼프에 빠져 있다. 나성범, 김도영, 최원준이 돌아왔으나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
KIA는 30일부터 LG, SSG, KT와 수도권 원정 9연전을 갖는다. LG와 SSG는 양강이고 KT도 최근 힘을 되찾고 있다. 여기에 밀린다면 반등하기 힘든 위기상황이다. 투수코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려는 사령탑의 의지가 엿보인다. 아울러 이날 김유신과 황동하를 말소하고 김재열과 김건국을 콜업했다. 수도권 9연전에서 대체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중요한 시기이다. 주말부터 수도권 9연전이다. 투수 엔트리도 1명 더 늘렸다. 중간투수들이 좀 더 힘들 것 같다 다음주까지 외인투수가 없다. 투수들이 조금 힘들지만 공백을 최소화하며 힘을 내주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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