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남] “넋살탕으로 승벽다툼 하면 안돼!”

(넋 나갈 정도로 심한 장난을 하며 서로 지지 않으려고 다투어선 안돼!)

“벌꾸러기 서진이가 벙글써하게 웃고 있네.”

(벌을 자주 받는 서진이가 입을 조금 크게 벌려 소리 없이 웃고 있네.)

보성여자중학교(교장 송영미)는 제11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통일 글짓기, 북한말과 남한말 비교하기, 통일 계기 교육 등을 하고 있다.

3학년 국어 수업 시간에는 남북한 언어를 비교하고 70여 년간 남북이 분단되면서 얼마나 언어의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며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였다.

배웠던 내용 중 몇 가지는 ‘함께 배워가는 북녘말’로 정리하여 복도에 게시하며 다른 학생들도 익히면서 북한의 언어생활을 알아보게 했다.

* 여우잠: 깊이 들지 않고 자꾸 깨는 얕은 잠

* 병아리잠: 병아리처럼 쭈그려 앉아 까딱까딱 흔들면서 자는 잠

* 별눈: 눈동자가 깊고 정기가 넘쳐 반짝반짝 빛나는 눈

* 불칼질: 번개 치는 일

김○민 학생은 “북한말은 순우리말을 많이 사용하여 재미있어요”

김○현 학생은 “‘꽝포쟁이’, ‘계즐계즐’같은 단어는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안○진 학생은 “남한과 북한 모두 같은 민족인데 너무 오랫동안 헤어져 있어서 이렇게 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서로 오가면서 달라진 남북한 말을 통일시키고, 남북한도 통일되었으면 좋겠어요.”

복도와 층계에 북한말 그림글자를 보며, 자신들이 제작한 작품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학생도 있었고 작품 속에 나온 말의 의미를 서로 이야기하며 배움을 이어가기도 하였다.

아직은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지만 남북 언어정책이 서로 달라서 분단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이질화 현상이 심화될 것을 걱정하였다.

보성여중 통일주간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고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