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상임위 통과로 한고비를 넘겼던 광양시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비가 결국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좌초됐다.
광양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위(위원장 김정임)은 17일과 18일 이틀 간 광양시가 제출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광양시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 규모는 본예산 1조1933억원 대비 90억원이 증액된 1조2023억원이다. 일반회계의 경우 252억원이 증액된 1조98억원, 특별회계의 경우 162억원이 감액된 1925억원이다.
이 가운데 정인화 광양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사업으로 진행되던 초거대 이순신철동상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비는 광양을 빛낼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으로 제목을 바꿔 2억원을 편성했다.
예결위 심의에 앞서 진행된 상임위 심사 결과 산업건설위원회는 광양읍 교촌마을 주차장조성공사 7억원 등 산건위는 집행부가 요구한 11억35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총무위 역시 사라실예술촌-와인동굴 관광명소화 사업 2억원 등 집행부가 요구한 5억7340만원 중 대부분인 5억5920만원을 삭감했다.
다만 난항이 예상됐던 광양시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비 2억원은 예상과는 달리 표결처리 결과 찬성 4, 반대 3명으로 우여곡절 끝에 통과돼 예결위로 넘어갔다.
하지만 예결위는 문턱이 높았다. 총무위 표결과정에서 찬성한 신용식 의원 등과 함께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조사용역에 우호적인 의원들이 상당수 예결위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통과를 예상하는 분위기도 상당했으나 결국 예결위 소속 의원 7명 중 정구호, 최대원, 김정임, 정회기 의원 등 4명이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찬성 의원은 신용식, 서영배(옥곡), 송재천 의원 등 3명이다.
결국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이 지난해 열린 본예산에 이어 올해 1차 추경에서도 덜미가 잡혔으나 여진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그간 이순신장군 철동상 건립을 두고 한목소리를 냈던 광양시의회 내부의 균열이 이번 추경 심사 결과 확인된 것은 광양시의회로서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비가 예결위마저 통과할 경우 이례적으로 본회의 표결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져 의원 간 불신 등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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