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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행복한 아침 독서2

기사입력 2023.05.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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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생들이 아침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더코리아-전남] 오늘은 8시 14분에 우리 교실로 달려오는 첫 손님을 맞이하였다.

    8시 7분경에 통학 버스에서 내리는데, 그 짧은 시간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2층 교실까지 가서 가방을 놔두고 1층 도서관에서 책을 고른 다음 별관 6학년 교실까지 오다니 속도가 우사인 볼트 급이다.

     

    2분 후에는 통학차를 타지 않고 동네에 사는 자매가 오길래 놀라서 왜 이리 일찍 오냐고, 아침은 먹었냐고 물으니 간단한 것을 먹고 왔단다. 엄마께서 일찍 등교하는 이유를 물어보지 않냐고 재차 질문하니 역시나 물어보셨다길래 뭐라고 답했는지 궁금해 또 물었다.

    “책 읽으러 가요.”라고 말했단다.

    그 말을 듣고 나도 이렇게 대견한데 아이 엄마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감동했을까 생각하니 또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같은 책.jpg

     

    같이 열심히 책을 읽다가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을 들여다보니 두 학생이 똑같은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가가서 둘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누가 추천한 거냐고.

    3학년 남학생이 2학년 남학생에게 추천했단다. 그래서 추천한 3학년 학생에게 물었다.

    “그 책 재미있니? 재미있으면 나도 읽고 싶다.”

    “재미없어요. 그림만 재미있어요.”

    수줍게 말하는 학생의 대답이 웃겨서 뻥 터졌다.

     

    간식 먹는 법.jpg

     

    독서가 끝나고 간식 시간!

    오늘은 두부과자와 짜요짜요다.

    작은 접시에 담긴 간식을 각자 들고 가서 먹는 중, 1학년 남학생이 두부과자에 짜요짜요를 토핑해 먹는데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그걸 본 다른 2,3,4학년 학생들이 모두 따라 하였다.

     

    궁금함에 또 물었다. 그렇게 먹으면 맛있느냐고.

    모두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하였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두부과자 1개마다 짜요짜요를 짜서 접시에 모두 세팅해 두고는 하나씩 음미하며 먹고 있었다.

     

    간식도 끝나고 교실로 갈 시간!

    항상 뒷정리를 강조하는데 정리는 잘하나(?) 엉뚱한 것이 곧잘 남았다.

    자신이 먹은 간식 접시나 찻잔은 1학년도 스스로 잘 씻어 싱크대에 엎어두고 가나, 끼고 있던 마스크와 마스크 줄은 단골로 남았는데 오늘은 심지어 읽었던 책도 그냥 버려져 있었다.

    아~ 드디어 알았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책을 좋아해서 아침 독서를 매일 하자고 한 줄 알았는데 진실은 그게 아니었음을.

    그 이유는 .......

    그래도 아침 독서를 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에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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