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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 성공

기사입력 2023.05.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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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열지 않고 시술로 치료…회복 빨라 1주일 내 퇴원
    고난도 신의료기술로 시행 가능한 병원 매우 적어
    순환기내과 의료진과 환자 단체 사진.jpg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의료진이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동반된 승모판 역류증에 대해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 시술에 성공, 회복한 환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용·안준호·김주한 교수, 환자 오정화, 김형윤·김계훈 교수.

    [더코리아-광주] 전남대학교병원(원장 안영근)이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동반된 승모판 역류증에 대해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Transcatheter Edge-to Edge Repair of mitral valve·TEER) 시술에 성공했다. 승모판 역류증 환자의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은 고난도 신의료기술로 서울과 수도권 및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과장 윤현주)는 심장영상팀(김계훈·조재영·김형윤 교수)과 중재시술팀(김주한·현대용·안준호 교수)의 긴밀한 논의와 협력을 통해 지난 달 18일 심한 좌심실 기능부전에 동반된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 오정화(여·49)씨에게 마이트라클립(MitraClip)을 사용한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을 성공했다.

     

    승모판 역류증은 심장 내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한 승모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좌심실에서 심방 내부로 혈액이 역류하게 돼 좌심실에 부담을 주고, 전신으로 뿜어내는 혈액량은 줄어드는 질환이다. 승모판막은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출입문 역할을 하는데, 이 승모판에 역류가 발생하면 호흡곤란·피로감·부종·식욕감소·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를 내버려두면 새로운 심부전의 발생이나 이미 심부전이 있는 환자에서 심부전의 악화로 전신 장기 손상 뿐 아니라 사망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이번에 실시한 마이트라클립을 사용한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이용하는 시술로서, 허벅지 대퇴정맥에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다음 역류가 발생하는 잘 닫히지 않는 승모판을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이다.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1~2개의 클립으로 집어서 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생기는 빈틈을 없애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은 가슴을 열지 않기 때문에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필요가 없으며, 환자의 체력적인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 역시 빨라 시술 후 1주 이내 퇴원이 가능하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10만건 이상의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이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아 시술이 가능해져 서울과 수도권 및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이뤄졌었다.

     

    이번 시술을 진행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판막시술팀은 “고령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통해 증상 개선 및 회복, 예후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는 고위험군의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들이 호남권역에서 약물 및 중재치료를 통한 연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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