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서울 강동] 건축의 기본은 설계다. 그 이유는 설계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건축 전반에 관한 필수 정보를 모두 고려해 만든 압축 데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무시하고 건축할 경우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방향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밑그림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 7월 민선 8기가 출범하고 구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강동구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먼저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그려낼 강동구의 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내년 2023년에는 '그랜드 디자인'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그랜드 디자인'은 앞으로 강동구 곳곳을 탈바꿈시키며 도시경관에 혁신을 더해 세련되고 품위 있는 도시 이미지를 구현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강동구(이수희 구청장)는 변화와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
선택과 집중 통해 품격 있는 도시 이미지 브랜딩
도시경관은 생활 속 모든 분야와 연계되어 도시민들의 삶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경관은 지역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에, 강동구는 구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변화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고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관 정책 방향을 수립했다.
구는 먼저 한강변, 선사유적지, 고덕비즈밸리 등 지역 곳곳의 특색을 반영해 조명을 활용한 도시디자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편적인 경관사업이 아닌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워 강동구의 알려지지 않은 곳곳을 야간경관이 아름다운 명소로 탈바꿈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화된 도시경관 정책을 설계 중에 있다.
또, 공공시설은 촌스럽다는 선입견을 지우기 위해 지난 11월 세련되고 품격 있는 강동형 공공디자인을 개발했고, 디자인 개발과 시범 설치를 모두 완료해 내년에는 노상 주차부스 등 관내 공공시설물에 적용할 예정이다. 구는 이런 기본적인 개선이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그랜드디자인 강동’으로 가는 힘찬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과 소통하며 함께 도시를 디자인하다
도시 정책 중 경관 분야는 특히 구민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책을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소통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불필요한 문제점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동구는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해 구민과 함께 도시를 디자인하고 있다.
지난 9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39명의 ‘강동 경관 구민참여단’이 이미 내년도 주요 경관사업에 대한 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하며 의견을 개진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경관사업 방향을 단계별로 검토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으로 공사가 한창인 곳곳 공사장 외벽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변화를 주었다. 주변 경관을 해칠 수 있는 공사장 가설 울타리에 신진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디자인을 입혔고, 서울시의 ‘위업프로젝트’(we-up project)와 연계해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도 활용하는 등 세심하게 도시 곳곳을 정비해 나가는 중이다.
이와 유사하게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재능을 활용해 상가 내외부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강동형 아트테리어’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청년 예술가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해 오래된 지역 거리의 매장 내·외부 공간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청년 예술가들의 꿈을 지원하면서 천호로데오거리 소상공인들의 매장 디자인을 개선해주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청년 거점 공간으로서의 기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큰 시야에서 꼼꼼하게 설계한 ‘그랜드디자인 강동’을 기반으로 특색 있고 매력 넘치는 도시 이미지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중장기적 계획으로 강동구를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자랑스러운 도시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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