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을 따라 그림 같은 해수욕장을 거느린 태안. 덕분에 여름 휴가철에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곳 중 하나다. 낮에는 해수욕장에서 놀고 저녁엔 숙소에서 쉬는 게 최고다? 아니, 오히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게 태안의 저녁이다. 저녁 산책 코스는 바로 태안빛축제장. 까만 하늘을 수놓는 형형색색의 불빛이 당신의 밤을 환상적으로 물들인다.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과 마검포해수욕장
태안빛축제를 보러 가는 길, 먼저 드르니항에 들른다. 드르니항과 안면도 백사장항을 잇는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을 보기 위해서다. 한여름 햇살은 따가울 정도지만 바닷바람이 불어오니 그리 덥지 않다. 드르니항에 차를 두고 해상인도교를 건너간다.
드르니항 쪽 다리 입구에는 꽃게, 백사장항 쪽에는 새우 모양 조형물이 있다. 꽃게와 새우가 많이 잡힌다는 것을 상징한다.
드르니항은 고깃배도 몇 척, 식당도 서너 군데로 아담한 항구다. 그에 비해 백사장항은 고깃배도 셀 수 없이 많고, 수협공판장에선 수산물 판매도 많이 이뤄진다. 식당과 펜션도 당연히 여러 군데다. 식사를 하려면 드르니항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은 백사장항이 낫다.
점심식사를 끝낸 뒤 마검포해변으로 향한다. 빛축제는 저녁부터 시작되니 오후 한나절 해수욕을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마검포해변은 북쪽 마검포항에서 남쪽 곰섬해안까지 시원스레 일자로 뻗어 있다. 비교적 한적한 곳이었는데 2년 전 TV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 에 맛조개잡이 체험지로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그래도 해변이 워낙 길어서 북적거리는 느낌 없이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바닷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다.
샤워장과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해변으로 나가면 마을청년회에서 운영하는 해수욕장 본부가 있다. 이곳에 구급함이 준비돼 있고, 튜브 공기주입기를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빽빽한 솔숲에 텐트나 그늘막을 치고 해수욕을 즐기기도 좋다.
갯벌에서 맛조개나 조개잡이 체험을 하려면 미리 물때를 알아두도록 하자. 맛조개는 흔히 조개 캘 때 쓰는 호미 대신 삽을 준비해야 한다. 예부터 마검포항과 해수욕장 일대는 조개와 소라, 게 등이 잘 잡히기로 소문난 곳이다. 요즘은 워낙 많이 잡아서 그런지 맛조개가 많이 줄었다고.
검은 밤을 수놓는 화려한 빛의 잔치, 태안빛축제
물놀이, 모래놀이까지 실컷 즐긴 뒤 깨끗하게 씻고 나서 빛축제장으로 향한다. 물론 저녁식사도 마친 뒤다.
빛축제는 일몰 후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 입장은 오후 6시부터 가능한데, 이때는 대규모로 조성해놓은 꽃들을 감상하거나, 점등된 뒤 사진 찍기 좋을 만한 포인트를 확인해두면 된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입장객이 하나둘 늘어난다. 정문을 통과하면 가장 먼저 작은 섬이 떠 있고 백조가 맞이하는 호수가 보인다.
호수 주변 나무에도 LED 전구를 감아 아름답다. 불빛이 호수에도 반사돼 더 볼 만하다.
인기 있는 포토존 몇 군데를 꼽아보자면, 백조 두 마리가 여유롭게 헤엄치는 백조의 호수, 거대한 크기를 보고 공룡이라고 생각했다가 가까이 다가가 보면 고삐가 있어 말이라고 알아차리게 되는 트로이의 목마, 천사의 날개, 실제 선박을 활용한 백합호,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야자나무, 기관차 뒤에 하트가 줄지어 선 러브트레인, 숱한 이들의 꿈이 적힌 소망터널 등이 있다.
전망대처럼 높이 올라간 부분은 한라산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곳에 오르면 축제장 일대가 모두 내려다보인다.
튤립축제 때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넓은 부지에 샐비어,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 꽃도 심어두었다. 불빛들을 실컷 감상했다면 나가기 전에 꽃들도 둘러보면 좋다.
불빛을 감상하기 좋게 가로등 대신 무릎 높이에 안내등 정도만 켜두어서 축제장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그래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기 힘들고, 그냥 지나치는 것도 많다.
백조의 호수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온실 안에 다양한 LED 소품을 전시해놓았다. 또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류를 볼 수 있는 곳, 토끼 등을 기르는 미니 동물농장도 있다.
에콰도르 원주민들의 공연을 관람하거나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캠핑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태안빛축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일몰 후에 점등해 매일 밤 11시까지 개장하며, 비가 올 때는 쉰다.
태안빛축제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문의 : 041-675-7881, 041-675-9200
마검포해수욕장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1.주변 음식점
곰섬나루 : 간장게장 / 태안군 남면 안면대로 1610-27 / 041-675-5527
몽산포횟집 : 활어회 / 태안군 남면 몽대로 495-1 / 041-672-7141
http://www.mslivefish.com/
이원식당 : 박속밀국낙지탕 /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1539 / 041-672-8024
2.숙소
테티스펜션 : 태안군 소원면 연들길 116-37 / 010-7467-1201
http://www.테티스.com/
그람피하우스 : 태안군 남면 안면대로 1110-30 / 010-8515-6653
http://www.grumpy.co.kr/
블루오션리조트 : 태안군 남면 몽산포길 161 / 02-2249-0188, 041-672-0188
http://www.mongsanporesort.co.kr/
글, 사진 : 김숙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2024 더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더코리아-전남 광양]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박성현, 이하 공사)는 16일 여수세계박람회장(이하 박람회장) 사업 및 행사 홍보를 위한 서포터즈를 선발하여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박성현 사장을 포함해 서포터즈와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했고, 위촉장 수여, 서포터즈 활동 안내, 공사 및 박람회장 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서포터즈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간 공모 절차를 거쳐 12개팀과 개인 8명이 지원하여 최종 12명(팀 활동 3개 팀, 개인 활동 3명)이 선발되어 5개월...
[더코리아-전남 광양]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박성현, 이하 공사)는 ‘여수세계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약 2개월간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약 1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으며, 우수 제안을 선정하여 본격적으로 추진될 마스터플랜 설계 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요트축제 아이디어가 대상을 수상하고, 수상테마파크 아이디어는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수상택시...
[더코리아-광주] 이정선 교육감이 5·18 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17일 5·18 당시 3명의 학생이 희생된 광주동성고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5·18 계기교육’ 강사로 직접 나섰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동성고 1학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5·18정신 세계화‘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으며 특히 최근 초등교사 커뮤니티에 5·18 왜곡·폄훼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되는 가운데 5·18 계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았다. 광주동성고는 80년 당시 광주상고로 이성귀(2학년), 문재학(1학...
[더코리아-광주] 각화중학교가 지난 202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째 ‘5·18민주화운동 오월길 마라톤’과 ‘대행진’ 행사를 14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각화중학교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전교생, 학부모, 교사 등 300여 명이 오월길 영혼 로드를 함께 달리고 걸으며 5·18민주화운동을 추모하고 광주 오월 정신을 행동으로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월길 마라톤과 대행진 행사는 학생회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학생참여형으로 운영하고 있어 민주시민 의식과 자기 주도적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코리아-광주]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김정아 교수의 피아노독주회 ‘파리에서 온 편지’ 두 번째 공연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아는 이번 독주회에서 17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프랑스 건반악기와 피아노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17세기 바로크 시대 작곡가 륄리(1632~1687)의 가보트와 론도’, 라모(1683~1764)의 ‘가보트와 6개의 변주’이다. 특...
[더코리아-광주] 금호중앙여고는 지난 13일 ‘365-스터디룸’ 개소식을 개최하였다. 365일 학업이 멈추지 않고 진행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On 365’라는 이름으로 독서실과 카페를 결합시킨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대형 테이블과 칸막이형 열람대 등을 설치해 개방형존과 폐쇄형존을 구분함으로써 개별학습, 온라인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 등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정선 교육감(사진 중앙)은, “공간의 변화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
[더코리아-광주]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사회복지학부 학생회 ‘꿈’은 학부생들의 컴퓨터활용능력 2급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한 교재 지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신청자 20명 가운데 선착순 5명과 신청 동기를 고려한 5명 등 총 10명을 선발, 관련 교재를 배부했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서비스 분야 국가기술자격으로 취득 시 공기업 채용 과정에서 가산점을 받기도 한다. 신청 동기 중 가장 많았던 것은 “어떤 종류의 책을 사...
[더코리아-광주]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지난 16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한 ‘수학과 에듀테크 활용 수업 역량 강화 현장 맞춤형 직무연수’를 시작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중학교 수업·평가 혁신 현장지원단’(이하 현장지원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교과별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17일 동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장지원단은 동·서부교육지원청이 ‘다양성을 품은 수업으로 다양한 실력을 키우자’란 슬로건 아래 수업 혁신과 내실화를 위해 조직했다. 총 10개 교과 77명의 중·고 교원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현장지원...
[더코리아-전남 완도] 완도군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 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본부에서는 지난 2월부터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민선 8기 공약 자료를 대상으로 ▲공약 이행 완료 ▲2023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일치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완도군은 공약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추진 상황과 사업 방향 조정을 위한 주민 배심원단을 활발히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SA...
[더코리아-광주]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3일, 16일 ‘2024 초·중·고·특수학교 독서교육 업무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했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독서교육 업무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는 시교육청 역점프로젝트인 ‘다시 책으로’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인 ‘1교 1독서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각 학교의 독서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고자 했다. 연수는 광주화정초 이옥준 교사 외 총 8명의 독서교육 전문 강사를 모시고 진행됐다. 특히 ▲독서관 활성화 ...
[더코리아-광주] 이정선 교육감이 지난 16일 오후 7시 50분부터 광주교육연구정보원 일대를 서구 청소년 봉사대 90명, 자율방범대원 390명과 함께 순찰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참가자와 함께 자율방범활동을 통한 범죄예방을 결의하기도 했다.
[더코리아-광주 남구]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척추 옆굽음증을 앓는 성장기 아이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관내 초등학교 2곳에서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는 ‘꼿꼿한 신체 만들기’ 신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남구는 17일 “척추 옆굽음증 환자 중 10대 비율이 높고, 과체중 및 비만 학생 비율도 증가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허리 건강과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소도구를 활용해 아이들의 바른 자세와 신체활동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꼿꼿한 신체 만들기 프로그램은 한창 키가 성장할...
[더코리아-전남]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17~18일 담양 호텔드몽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현장실무지원단 60명을 대상으로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이번 연수는 단위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관리 점검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한 현장실무지원단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의 공정성 및 신뢰성 확보와 더불어 기재의 내실화를 위해 마련됐다. 연수 첫날에는 학교생활기록부 시․도 중앙지원단 팀장 등 전문가 특강을 시작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점검을 위한 실습이 진행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 ...
[더코리아-전남]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2차 공모 시범지역 유치를 위해 지자체와 연계한 추진 전략 마련에 나섰다. 전남교육청은 6월로 예정된 교육발전특구 2차 선정을 위해 △ 지역 기반 유보 통합 △ 다양한 늘봄학교 △ 이주배경학생 진로 연계 교육 △ 전남형 공동·연계 교육 △ 디지털 교육 혁신 △ 자율형 공립고 2.0 △ 협약형 특성화고 △ 지·산·학 연계 등 추진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남교육청은 지난 16일 티하우스클리프 2층 세미나...
[더코리아-전남] 전라남도진도교육지원청(교육장 오미선)은 ‘제43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14일 진도군 실내체육관과 진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한 교직원 상생 배구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배구대회는, 경기 참가를 희망한 진도군 관내 초·중·고 11개교와 교육지원청 총 12개 기관이 3개조로 나누어 리그전과 토너먼트 경기를 운영하였다. 모든 교직원들이 참여하고 학교 간 서로 소통하여 학교 자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여성 교직원의 의무참가와 인근 소규모학교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