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남 장흥] 장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월 26일 용산마을 출신향우 백정선 씨(54세)가 장동면민들을 위해 2,420만원 상당의 자동혈압계 22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업무로 바쁜 아들의 고향을 위한 훈훈한 마음은 지난 27일 거행된 기탁식에서 백 씨의 모친 손정림(85세)씨가 대신하여 전달하였다.

이번에 기증된 22대의 자동혈압계는 보통 병 의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장비로, 사용자가 기계에 팔을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혈압이 자동으로 측정되는 방식의 기계장치이다.

혈압계는 장동면 20개 마을회관과 장동면행정복지센터, 용두농협장동지점에 각 1대씩 비치됐다.

기부자 백 씨는 용산마을 출신향우로서 중학교까지 장동면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이후 큰 도시로 나가 미래를 위하여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 현재는 세종시에서 자그마한 개인병원을 운영 중에 있다.

기부에 앞서 백 씨는“늘 고향을 그리며 고향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기부하게 된 것만 같아 부끄럽게 생각한다.”라며 “그래도 뼈와 살이 여물었던 고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그동안의 마음의 짐이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라고 겸손한 마음을 내비치었다.

이에 대해 이성흠 공동위원장은“먼 곳에서도 고향주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기증자의 온정이 잘 전해져 주민들의 건강관리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