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경남] 경상남도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023년 문화관광체육 분야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남은 지금까지 기계‧조선‧항공산업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 왔으나, 앞으로는 유구한 역사‧문화와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이 새로운 제2의 성장축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남부내륙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아일랜드 하이웨이 추진 등으로 남해안의 교통망이 혁신되고, 정부의 ‘新성장 4.0 전략’에 K-컬처 융합관광(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산업이 포함됨에 따라 문화관광산업을 도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기회가 열렸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2021년 기준 대한민국의 명목GDP는 세계 10위(1조 8,110억 달러), 국가 이미지는 세계 5위 등 대외적인 위상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고품격 관광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출처 : 2022 세계속의 대한민국(한국무역협회),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문화체육관광부)
이에 경남도는 계묘년 새해를 도민과 함께하는 ‘경남 문화‧관광‧체육 재도약’의 해로 만들고자 ▲ 도민을 위한 문화활동 공간 확대 ▲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특화된 테마형 관광상품 운영 ▲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 어르신 생활체육 확대 등을 올해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도지사 관사 주변, 도민을 위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변모
지난해 9월 도민에 완전 개방된 도지사 관사는 그동안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청년과 도민이 직접 만들고 함께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는 관사 주변 일대를 도민을 위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 3개월간 운영한 프로그램 만족도 설문조사(12.7.~12.25.) 결과, 도지사 관사 및 도민의 집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한 것에 만족도(92.7%)가 높았으며, 카페 등 도민을 위한 휴식공간(56.5%), 유명작가 초청 전시 및 팝업스토어(45.5%), 청년과 예술인 버스킹 공연(23%) 등에 대한 도민의 요구도 많았다.
도는 이러한 도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전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연내 도민이 원하는 콘텐츠에 맞춘 시설 리모델링과 관사 주변 둘레길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도지사 관사와 도민의 집 일대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활동 공간이자 경남도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총력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기되었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올해 6월경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그간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등재신청서 완성도 검토, 유네스코 자문기구 현지실사 등 모든 절차를 완벽히 이행해 온 터라 올해 최종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완료되면 정부정책 방향에 맞춘 역사문화권 정비 사업과 고도 지정 등에 탄력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해 경남은 세계인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역사문화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 사업발굴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특화된 테마형 관광상품으로 경남의 매력 발산
경남도는 최근 관광시장 회복세에 맞춰 5개 테마의 경남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오는 3월부터 국내외 관광객 모집에 나선다.
5개 테마는 ▲ 고급 골프장 라운딩과 요트투어를 결합한 [럭셔리] ▲ 경비행기, 패러글라이딩 등 일상을 벗어나 극강의 스릴을 경험하는 [익스트림] ▲ 도심과 단절된 자연 속 체험 프로그램 [치유힐링] ▲ 유명 산악인과 함께 완전정복해 보는 [지리산] ▲ 남해안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해양레저]로 구성된다.
향후 온라인 여행플랫폼에 상품을 입점시키고 수도권 홍보설명회 개최, 로드 캠페인 추진 등 수도권, 청년(MZ)세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관광 마케팅도 추진한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2023 한국방문의 해’ 행사와 연계하여 여행업 관계자와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경남관광의 매력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다.
□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도는 올해 부산, 전남과 ▲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 벨트 구축 어젠다 제시 ▲ 남해안의 관광브랜드와 관광상품 공동 개발 ▲ 해안관광도로 조성, 크루즈 기반 구축, 항공관광 육성 등 관광인프라 확충 ▲ (가칭)남해안권 관광개발청 신설 ▲ 민관 전문가 추진협의체 구성 및 운영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 및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3개 시도는 남해안을 세계인이 찾는 새로운 글로벌 관광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구체적인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다.
특히, 해양수산부에서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남해안을 대표 해양레저 관광벨트로 조성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 도내 어르신 생활체육 확대 선제적 대응
경남도는 올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력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 친화형 생활체육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 40~50대에 비해 어르신들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과 동호회 참여율 등 대외활동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체육활동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먼저 시·군에서 체육시설을 건립할 때 건강측정실, 운동처방실, 메디컬 룸 등 어르신 친화형 체육시설을 우선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포츠 전문가가 경로당, 마을회관 등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면역증진 프로그램 운영, 1:1 운동지도 및 재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나이야 가라’ 사업이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적극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이 각종 체육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종목 대회 3~5개를 신규로 마련하고, ‘도지사배 파크골프 대회’는 전국 규모로 확대 개최한다.
아울러, 27개 도지사배 대회 중 6~70대 어르신 참가부문이 없는 14개 대회에 대해서도 모두 어르신부 대회가 개최되도록 종목별 경기단체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 한해는 경남의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 융성하고 활력있는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민의 문화‧체육 향유 기회를 넓히고, 매력적인 남해안 관광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여 우리 경남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명품 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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