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광주] 광주시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한 빗물받이가 역대급 폭우와 태풍 상황에서 톡톡한 효과를 발휘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장마기간과 태풍 ‘카눈’ 영향으로 계속된 폭우에도 불구하고 도로에 설치된 빗물받이를 활용, 인명피해 없이 침수피해를 최소화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장마기간 내린 비는 평균 1098㎜다. 이는 광주지역 평년 1년치 강수량인 1380㎜와 비슷한 수준이다.
광주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빈번히 내린 상황에서 빗물받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빗물받이는 도로에 내린 빗물을 모아 지하 빗물관을 통해 인근 하천으로 배수하는 역할을 한다. 막힐 경우 도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광주시는 지난 장마기간 폭우가 계속되자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빗물받이를 관리하는 한편 침수 상황 때 위기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침수대응 모의훈련’ 등을 실시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맨홀 추락방지 시설’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빗물받이 시민관리제’를 운영, 자발적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민관합동 빗물받이 대청소, 대시민 홍보활동도 주기적으로 펼쳤다.
광주시는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집중호우 때 하수관로나 빗물받이에 쓰레기나 낙엽 등이 막혀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 등을 동원해 하수관로 111㎞, 빗물받이 1만5546개, 맨홀 587개를 정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침수지역을 정기 순찰하며 막힌 빗물받이를 정비했다. 일부 자치구는 구청장과 행정복지센터장들이 동별로 빗물받이 청소를 했으며, 광주시는 도로나 주택의 침수 상황 발생 때 신속한 대응 능력 점검을 위해 지난 6월말 자치구와 합동으로 침수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광주시 물관리정책과는 상황반을 편성하고 하수관리팀 직원들에게 담당 구를 지정, 침수상황 발생때 자치구와 협력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임무를 부여했다.
광주시는 침수로 인한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때 맨홀뚜껑이 열려 보행자가 맨홀에 빠지는 추락사고에 대비, 올해 1월부터 상습침수지역에 맨홀추락방지 시설 245개를 설치해 단 한건의 인명사고 없이 뛰어난 대응능력을 보여주었다.
광주시가 관리하는 빗물받이는 총 7만4913개로, 쓰레기 등으로 막힐 경우 자치구 관리 인력만으로는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네 빗물받이 청소를 유도하는 빗물받이 시민관리자 77명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 정책은 자치구와 행정복지센터를 주축으로 침수예방을 위한 민관협업을 통해 빗물받이 관리효과를 극대화한 광주시의 우수한 빗물받이 관리 사례로 평가된다.
광주시는 빗물받이 관리인력 부족의 다른 대안으로 지난 7월 자치구, 주민 자율방재단 등 200여명과 함께 청소주간을 지정, 상습침수지역의 빗물받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대청소 외에도 시민이 빗물받이에 쓰레기 등을 버리지 않도록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했다.
아울러 환경부에서 제작한 빗물받이 홍보영상과 카드뉴스를 광주시전광판(빛고을로, 서구문화센터)과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카카오톡, 페이스북, 유튜브)에 게시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송용수 기후환경국장은 “광주시의 혁신적인 빗물받이 관리능력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번 장마철과 태풍때 침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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