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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코리아-충남]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손을 맞잡겠습니다.
우선, 교육감으로서 선생님의 교육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기에 이를 지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9월 4일은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했던 공간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 선생님이 마주했을 무력과 절망을 떠올리면 여전히 주체하기 어려운 슬픔으로 마음이 일렁입니다. ‘학교에 오면 뭔가 두렵다’, ‘숨이 안 쉬어진다’ 선생님이 하루일과를 정리하며 남긴 말입니다. 그 말이 선생님 것만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현장에서 직접 목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교실에서 교사로서의 삶을 자책하고 있는 수많은 선생님이 있음을 우리는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떠난 이후, 전국의 선생님들이 선생님을 애도하고 추모하였습니다.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왜곡된 경로를 바꾸기 위해 수많은 선생님이 학교에서, 거리에서 함께 애써 왔습니다. 9월 4일은 그 상처를 무늬로 바꾸는 상징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상처를 응시하지 않고, 아물게 할 수는 없습니다. 회복의 과정은 결코 평안하고 순조로울 수 없습니다. 저는 교육감으로서 반드시 선생님을 보호할 것입니다.
서이초 선생님의 비극은 결코 한 개인의 탓이 아닙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서이초 선생님의 글입니다. 그 말을 쓰기까지 선생님이 혼자 감내해야 했을 고통,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손을 맞잡겠습니다. 국회와 교육부, 학부모와 교원단체 등 다각적으로 협력하여 선생님을 좌절하게 했던 법과 제도, 시스템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또한 우리 선생님들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우리의 선생님들이 절망과 무력감을 겪지 않도록 충남교육도 함께하겠습니다.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2023. 8. 28.
충청남도교육감 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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