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청소년 불법도박 실태에 대해 공론화하고 불법도박과 2차 범죄 예방대책에 대한 각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 등 세부적인 정책도 논의했다.

청소년 도박문제는 점차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국정감사에서 예방치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대상 도박문제 관련 상담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 상담자 수는 2023년 8월 기준 140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2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4.8%, 100명 가운데 5명이 도박문제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청소년 도박이 폭력, 절도, 자살 등 2차 범죄로까지 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상담 건수가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국감에서 서동용 의원이 청소년 도박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한 뒤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오늘 포럼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포럼을 통해 주제발표에 나선 이현수 한국청소년법학회 학회장은 “청소년 도박문제는 범정부적인 협의체 구성을 통한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도박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이 부모 다음으로 전문기관의 도움을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기관의 역할 강화와 예방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동용 의원은 “최근 SNS 등 일상에서도 쉽게 불법도박이 노출되면서 청소년들이 불법도박을 매우 가볍고 심각하지 않게 여기다 보니 성인보다 도박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도박중독 예방에 대해 교육부나 사감위뿐만 아니라 각 관계기관이 연계해 집단상담과 예방 프로그램 시행 등 예방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실질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사감위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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