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남] 대한민국 여수에 영국 중등학교의 과학 수업이 열리고, 모로코 외딴 시골로 찾아가는 이동식 디지털 교실 시스템을 만난다. 노르웨이의 ‘시험 없는’ 민중학교와 네팔‧인도의 세계시민 교육 현장도 눈앞에 펼쳐진다.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 참여 22개국의 부스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각국에서 준비한 특색있는 교육 활동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교육관에서는 네팔, 노르웨이, 독일, 베트남, 이탈리아, 인도 등 국가별로 자랑할 만한 미래교육 관련 정책, 수업 모델, 우수 교육과정 등이 공유된다.
국제교육관 참여 주제는 크게 △ 교육자치 △ 세계시민교육 △ 디지털 교육 등이다. 단순히 정보를 전시해 놓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수업이 진행되고, 간단한 시험도 치러보는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 콘텐츠들이 선보인다.
먼저, 영국은 중등학교의 과학‧외국어 교사가 과목당 15분씩 실제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후에는 과목의 시험 문항을 풀며 과학‧기술‧공학‧수학 등 영국의 ‘STEM’교육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노르웨이는 ‘시험 없이’ 자기주도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민중학교를 소개한다. 노르웨이에는 이 학교 85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박람회에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문화를 중점 교육하고 있는 하델란드 민중학교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팝 춤과 역사, 팬 문화부터 한국의 웹툰 제작 등 전공과목이 해외에서 어떻게 교육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모로코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교육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카라반&모두를 위한 코딩’은 일종의 이동식 멀티미디어 교실로 태블릿‧교육용 로봇 등을 갖추고 있어 미래교실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다양한 교육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교육 여행’시스템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시공에 구애받지 않고 맞춤형 수업을 하는 몽골의 ‘메들 E-스쿨’과 독일 뮌헨 교육개발연구소의 학습 플랫폼, 태국의 학생‧교사 상호작용 시스템 등 각국의 교육 플랫폼이 공유된다. 또 참여국들의 기후‧전통문화‧자연환경의 특색을 담은 교육과정도 한자리에서 만난다.
더불어 국제교육관 한편에는 지구촌 곳곳의 심각한 기후위기의 실태를 공유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도 마련된다.
전남교육청은 관람객들이 22개 참여국 부스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22개 참여국과 22개 교육지원청을 1:1로 매칭해 현장 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국제교육관은 22개 참여국들이 어떤 혜안을 가지고 미래교육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지 만나볼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공유된 우수교육 사례가 각국 특수성에 맞게 보완‧발전해 나가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콘퍼런스,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교류, 미래교육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은 누리집(kglocaled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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