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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줄 알았어요".
[더코리아-스포츠] 경기가 끝나고 한참이나 시간이 흘러 인터뷰룸에 들어왔는데도 숨이 가빠보였다. 이유는 8회말 대타 고종욱의 우중간 2루타때 1루주자였다. 죽을 힘을 다해 뛰었지만 홈플레이트를 밟는 시간이 너무도 느리게 보였다. 그래도 결승 역전 득점 주자가 됐다.
KIA 포수 한승택(28)은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여러가지로 인생경기를 했다. 상대선발 좌투수 찰리 번즈가 나오자 우타라는 이유로 선발 마스크를 썼다. 타순은 8번이었다.
우선 0-3으로 뒤진 2회말 2사1,3루에서 좌월 스리런포를 가동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직구를 노려쳐 만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4회 두 번째 타석 2사1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6회 세 번째 타석은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를 얻었다. 4번째 타점이었다.
4-5로 뒤진 8회말은 2사후 김호령이 좌전안타로 불씨를 살리자 우중간 안타로 기회를 이어주었다. 다음타자 대타 고종욱이 등장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느린 발에 자칫하면 홈에서 아웃이 될 수도 있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2루를 밟고 3루를 돌아 홈에 무사히 안착했다. 한승택이 이렇게 질풍같은 질주를 했던 적이 없었다.
포수로 마지막까지 잘했다. 6-5로 앞선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을 잘 리드했다. 정해영이 선두타자를 자신의 송구실책으로 살려준데다 2루수 김태진의 포구 실책까지 나왔다.
마운드에 올라가 정해영을 잘 추스렸고, 결국 1사 1,2루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지켰다.
경기후 한승택은 "너무 힘들었다. 연패를 끊는데 내가 도움이 되어 기분 좋다. (홈런은) 유리한 카운트여서 빠른 공을 생각하고 앞에서 강하게 돌리자는 생각이 통했다. 내가 결과를 내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공격적으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비 실책한 정해영과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실수를 하면 어린 선수든, 사람이든 심장이 빨리 뛰고 급해진다. '천천히 심호흡하고 너가 잘 마무리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포수이자 타자 한승택 최고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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