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광주] 광주광역시가 37년간 지속된 기아챔피언스필드 주변 신안교 악취 정비에 팔을 걷어붙였다.
광주시는 내년에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안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악취 정비공사를 추진하여 연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신안교 하부에는 1985년부터 용봉천과 서방천에서 이송되는 하수를 차집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하수시설이 교량 외부로 노출돼 인근 주민들로부터 하수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광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의 주요 원인인 시설을 교량 하부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신안교 하부가 단단한 바위로 돼 있어 교량 균열 등의 이유로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공직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하수 악취를 담당한 시 수질개선과는 신안교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신안교 일대 악취농도 조사와 분석을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신안교 지점에서 황화수소 농도가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를 연구한 결과, 악취를 유발하는 시설물을 교량 안쪽으로 이동하는 방법 대신 악취 밀폐를 위한 독립 구조물과 차단막을 설치하고 밀폐된 악취의 탈취를 위해 별도의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광주시는 악취 정비 대안에 대한 효과 및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지역대학 교수, 용역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용해 악취 차단막과 저감 시설을 동시에 설치할 경우 악취 저감 효과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수렴해 신안교 주변 악취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타 지자체의 경우 단순히 교량 하부에 악취 차단막을 설치한 사례는 있지만, 광주시는 적극 행정 차원에서 신안교 현장 여건상 차단막을 바로 설치하기 어려운 한계를 검토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광주시가 민선8기 핵심 공약으로 챔피언스필드 주변 서방천 내(유운교와 광운교 사이) 400m에 걸쳐 시민들이 문화‧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키로 해 이번 신안교 주변 악취 정비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송용수 시 기후환경국장은 “그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해 장기간 방치된 하수 악취 민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챔피언스필드 주변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이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하천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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